"선배, 그거 틀렸어요"
회사 후배 K는 입사 3개월 차에 저에게 대놓고 "선배 기획안 흐름이 이상해요"라고 말했습니다. 30명 회의실에서요. 저는 당황했고 속으로 화가 났습니다. "저 후배 왜 저래, 예의가 없나?"
후배 사주를 우연히 본 날
회식 자리에서 사주 이야기가 나왔는데, K가 자기 생년월일을 말해서 제가 속으로 뽑아봤습니다. 상관이 3개인 상관격 사주였습니다. 상관은 "표현의 별"이자 "기존 권위에 도전하는 별". 정관을 극하는 별이기도 해서 조직 위계질서를 불편해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상관 성향의 사람은 이렇게 움직인다
-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것을 참지 못함 (선배든 상사든)
- 말을 돌려 하지 않음, 요점부터 직설적으로
- 권위보다 실력과 논리를 더 인정함
- 칭찬보다 비판에 더 반응함 (칭찬은 "당연한 것")
- 창의적 아이디어는 많지만 기존 절차는 불편해함
K의 행동이 하나하나 맞아떨어졌습니다. 그는 저를 미워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게 그의 기본값이었던 거죠.
내가 K를 다루는 방법을 바꿨다
1) 공식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지적받으면 "좋은 포인트네, 나중에 1:1로 더 얘기하자"로 넘어간 뒤 따로 대화. 2) 지시할 때 "이거 해"가 아니라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를 먼저 설명. 그는 이유가 납득되면 그냥 합니다. 3) 그의 아이디어가 좋으면 바로 인정. 지연된 인정은 그에게 안 통합니다.
K의 장점도 보이기 시작했다
상관 사람은 기존 관행의 문제점을 가장 먼저 발견합니다. 팀 전체가 오래 쓰던 비효율적 보고 양식을 K가 문제 제기한 후 3개월 만에 개선됐습니다. 모두가 "불편하지만 참는" 것을 그는 "못 참고 바꾸려" 합니다. 관리자에게는 피곤할 수 있지만, 조직에는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상관 후배·부하와 일한다면
예의 없다고 단정하지 마세요. 그의 말하는 방식이 불편해도, 말의 내용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보통 맞는 말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의사결정의 논리적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세요. 상관 사람은 "권위에 복종"은 못해도 "논리에 수긍"은 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