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꿈 꾸면 복이 들어온다"
한국에서 돼지띠는 유독 인기가 많습니다. 돼지꿈은 길몽, 돼지 저금통, 황금돼지해의 특별함까지. 돼지띠에 태어나는 아이들이 유독 많은 해도 있습니다. 저는 주변에 돼지띠가 넷이나 있어서 "정말 복띠인가"를 오랜 시간 관찰해봤습니다.
관찰 대상 4명 소개
- S (70세, 여) - 이모부. 자영업 40년.
- J (45세, 남) - 고등학교 동창. 대기업 부장.
- M (32세, 여) - 직장 동료. 디자이너.
- H (8세, 남) - 사촌 조카.
공통점 1 - 사람을 편하게 해줌
가장 눈에 띄는 공통점은 주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모부는 처음 보는 사람도 3분 만에 대화를 터는 분이고, J는 회식에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듭니다. M은 예민한 팀장도 M 앞에서만은 부드러워집니다. 조카 H도 또래들과 갈등이 거의 없습니다.
공통점 2 - 음식을 좋아함
웃긴 공통점인데 4명 다 먹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이모부는 전국 맛집 지도를 머리에 저장하고 있고, J는 회식 장소를 늘 그가 정합니다. M은 퇴근 후 집에서 요리하는 게 낙이고, H는 점심 메뉴가 인생의 큰 관심사입니다. 돼지띠와 먹는 것의 관계는 실제로 있어 보입니다.
공통점 3 - 의외로 강직함
돼지띠는 "순하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제가 관찰한 4명은 결정적 순간에 의외로 고집이 셉니다. 평소엔 다 받아주지만 본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절대 양보하지 않습니다. 이모부는 사업 원칙, J는 가족 문제, M은 디자인 퀄리티, H는 좋아하는 장난감. 각자 "절대선"이 있고 거기선 강직합니다.
공통점 4 - 재물 복이 일정함
부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4명 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은 겪지 않았습니다. 극빈하지도 극부하지도 않은 안정적 중산층. 돼지띠 복이 "큰 부자"가 아니라 "걱정 없는 살림"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공통점 5 - 의리가 강함
한번 맺은 관계를 오래 지속하는 성향입니다. 이모부는 동창들과 50년 우정이 있고, J는 대학 동기 모임을 20년째 주최하며, M은 초등학교 친구들과 아직도 만납니다. H도 유치원 친구와 초등학교 3학년인 지금도 친합니다.
차이점도 있었다
물론 4명이 다 똑같진 않습니다. 이모부는 외향적이고 M은 내향적, J는 계획적이고 H는 충동적입니다. 띠가 같아도 개인차는 큽니다.
"돼지는 복띠"의 진짜 의미
4명을 보고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돼지띠의 "복"은 거대한 행운이 아니라 관계의 복, 안정의 복, 평온의 복입니다. 극적 성공은 아닐 수 있지만 불행도 덜합니다. 한국인이 돼지띠를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이런 잔잔한 복을 삶의 이상으로 여기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큰 부자가 되는 것보다 걱정 없이 살아가는 것이 더 어려운 복일 수 있습니다. 돼지띠 분들은 이 복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감사하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관찰한 4명은 모두 이 복을 주변에 나눠주며 삽니다. 복은 받는 것이 아니라 흐르게 하는 것이구나, 배웠습니다.